오래되지 않은 과거
수만 명을 삼켜버린 제주는 잔인하게도 너무 아름답다.
제주의 모든 장소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고 악몽과 참극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잔인하지만 남겨진 자들은 살아가야 했고 살기 위해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다.
살아 남은자들은 오랜 시간 침묵했지만 잊지 않아야 했다.
우리에겐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잘, 그리고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알아야 한다.
잘못된 곳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다.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남겨진 자들은 진실을 위해 힘 써야 하고 그 과정에서 위로 받고 치유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제주가 더 이상 악몽과 참극이 장소가 아니라, 진혼과 기억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지난 4월 많이 아팠습니다
이 사회가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분노와 절망대신 슬픔과 그리움을...
마땅히 느껴야 할 감정들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건강한 곳이 되길 기도 합니다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43평화공원 #행불자표석
#제주춤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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